스탠포드 대학 한국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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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대학 시절에 대한 따뜻한 추억을 갖고 있는데 저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그래서 스탠포드 대학 한국 동문회에 초대받았을 때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겠다고 했지요. 그 곳에서 저는 갓 졸업한 졸업생들부터 여러 씽크탱크와 군, 기업에서 활동 중인 영향력 있는 동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인도 있었고 한국인도 있었으며 한국계 미국인도 있었습니다. 스탠포드 메인 캠퍼스의 모습만큼 다양했습니다.

(왼쪽부터) 알렉스 김과 지미 규영 정과 함께

스탠포드 대학 동문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비즈니스도 왕성하게 하고 인적 교류에도 힘쓰고 있으며 시민 사회 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 중 몇 명을 소개하자면 먼저 예전에 미국대학스포츠협회 (NCAA) 테니스 랭킹 1위에  빛나는 알렉스 김이 있는데요, 지금 한국에서 스포츠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전에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와도 테니스를 쳤다고 하더군요. 대런 루이스라는 또다른 동문은 퓨쳐레트로라는 회사의 창업자입니다. 또 현재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두 명의 미국인 동문들도 만났습니다. 세상이 정말 좁다는 생각을 한 것이, 제가 1학년 때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친구도 있더라구요. 당시 함께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참 재밌었습니다. 여러 동문들 중에서는 제가 스탠포드에서 학사, 석사 학위 과정을 마칠 무렵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니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정치학을 전공했고, 국제 정책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스탠포드-북경대 해외 연수 프로그램으로 중국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대학 시절 룸메이트인 브래드 배저는 스탠포드에서 미식 축구를 했고 이후 워싱턴 레드스킨스, 미네소타 바이킹스,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거치며 미국 프로 풋볼 리그(NFL)에서 열 한 번의 시즌을 뛰었습니다. 수퍼볼 경기까지 나왔었습니다.   
 
사진 속 저는 1990년 대 빈티지 스탠포드 자켓을 입고 있습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옷인데, 그릭스비도 마음에 드나봅니다. 스탠포드 화이팅!

동문회 참석자 모두가 스탠포드에 대한 좋은 추억으로 하나로 뭉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을 끌어들이는 스탠포드의 매력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죠. 아마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미국 동부를 연결하는 곳에 위치한 독특한 지리적 특성이 한 몫 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다른 고등 교육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스탠포드는 혁신의 문화, 다양성 존중, 학문의 자유와 대화 중시, 그리고 교과 과정과 더불어 다양한 특별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균형잡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학교로 유명합니다. 좀 더 넓혀서 말하자면 미국의 대학들은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고 미국과 한국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지요. 지금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이 8만 명이고 이들은 우리 학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저녁 자리에서 사람들이 한미 관계에 대해 많이 물어왔습니다. 저는 한미 관계는 매우 훌륭하며 글로벌 관계로 발전한 다면적 관계라고 대답했습니다. 스탠포드가 배출한  훌륭한 학생들 역시 한미 관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마침 얼마 전 대니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한미 관계에 대해 강연을 했습니다: http://t.co/hU1bLPa7Fo

좋은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모임도, 그리고 동문들과의 활발한 교류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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