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에는 세 가지의 주요 목표가 있었습니다. 첫째, 양국 지도자들 개인간의 긴밀한 관계 구축. 둘째, 북핵 문제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 셋째, 경제와 뉴프론티어 분야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사안들에 대한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 목표 모두 매우 성공적으로 달성되었습니다.
백악관에서 만난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 AP)
북한에 관해서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비전, 목표, 전략을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북한에 관한 공동성명을 통해 정상회담 때 재확인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과 한국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상호방위와 억지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양국을 포괄하는 공동안보우산을 의미합니다.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 여전히 명백했습니다. 또한 2014 유엔 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보여주듯, 북한 인권상황을 규탄함에 있어 우리는 국제사회와 계속 함께하고 있습니다. 자국민의 인권을 존중하며 자유시장경제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하에 이뤄지는 통일을 우리는 강력히 지지합니다.
한미 경제관계 측면을 보자면, 우리는 한미FTA를 완전히 이행시키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양국 지도자들은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대한 협의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협정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양국의 경제관계를 계속 강화시키는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한국은 미국의 제6대 교역국이며, 미국은 한국의 제2대 교역국입니다. 2014년에 양국 교역은 1140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세계보건, 기후변화, 사이버, 우주 등 뉴프론티어 분야 경우, 우리는 21세기에 더욱 중요해진 부문에서 계속해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긍정적인 잠재력이 있으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물학적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안전하게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한국의 메르스 퇴치를 위해 양국은 재정 그리고 인력 측면에서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양국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공통된 목표는 세계경제에 가장 큰 위협중 하나인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야심찬 행동을 취하는 것입니다. 사이버 사안에 관해서는,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있는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만든다는 데 우리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한미사이버정책협의회와 국방사이버정책실무협의회를 포함한 기존의 협력 메카니즘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미 기간중의 박 대통령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과 협상이 시작된 공동 협정이 보여주듯이 우리는 민간우주협력 부문에서도 파트너십을 진전시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사진제공: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
제 개인적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다시 대통령을 만나니 무척 기뻤습니다. 부통령 관저에서 있었던 바이던 부통령과 박 대통령의 오찬에도 참석했습니다. 오찬장으로 향하는 길에 부통령과 함께 차를 타고 동북아시아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부통령 관저 오찬 (사진제공: 청와대)
또한 저는 국방부도 방문했는데, 옛 시절을 떠올랐습니다. 오랜 친구이기도 한 애쉬턴 카터 국방부 장관님과 만나서 좋은 협의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을 위한 국방부 공식 의장행사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국방부에서 일하던 기간 중에는 공식의장행사를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드문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포 21발과 더불어 미국 독립혁명시기의 군복을 입은 미 육군 고적대가 연주했습니다. 이처럼 드문 행사에 담긴 존경의 표현은 박 대통령의 방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미국 국방부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 미국 국방부)
정상회담 후에 저는 제 친한 친구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백악관 앞쪽을 산책하면서 로즈가든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못다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동북아 사안들과 한미관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친한 친구 데니스 맥도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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