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에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약 25년 동안 한반도 관련 업무를 하면서 한국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때 국방차관보를 지냈고 90년대 후반 북한에 관한 페리 프로세스 입안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버드 대 교수 시절에도 한국 관련 사안에 관여했고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도 무기 구매, 기술 및 병참 담당 차관과 부장관직을 거쳐 장관직에 오르기까지 한국의 좋은 친구로 지내왔습니다. 2013년 부장관 재직 중 북한의 연쇄 도발이 있었던 중요한 때에 서울을 방문했고 이번에는 국방장관으로 다시 방한했습니다. 

 좋은 친구를 다시 만나 정말 반가웠습니다

카터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 한민구 국방장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강력한 파트너십과 억지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카터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또한 오산 공군 기지와 합동 항공 작전 센터에서 미군 장병들과 만나고, 천안함도 방문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빠듯한 예산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능력을 꾸준히 증강하고 북한 대비 한반도 방위를 최우선시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고 현재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추진하고자 노력하는 동시에 사이버와 우주 문제에서도 동맹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집중하고 있습니다. 


카터 장관이 오산 공군 기지 미군 장병들과 만났습니다 


카터 장관과 한민구 국방장관이 천안함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카터 장관의 합동 기자회견 내용은 http://go.usa.gov/3WQAk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몇 년 전 우리는 워싱턴의 국방부에서 함께 일했었습니다. 그때 저는 국방부 아태 안보 담당 차관보였고 당시 합참 국장으로 재직중이던 스캐퍼로티 현 주한미군사령관과도 긴밀하게 일했었습니다. 카터 장관과 함께 있으면 언제나 뭔가 새로운 걸 배우곤 합니다.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외교 국방 정책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지금까지 제가 함께 일해봤던 사람들 중에서도 최고의 전략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카터 장관은 정말 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로, 정부와 민간 부문을 오가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물리학과 중세사라는 독특한 이중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고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예방적 방어: 미국의 신 안보 전략”이라는 책을 공동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저와는 좋은 친구이기도 하고 몇 가지 공통점도 더 있습니다. 장관의 딸이 지금 저의 모교 스탠퍼드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또, 저와 카터 장관은 유머 코드가 맞아 함께 농담도 많이 주고받는 사이입니다.  무엇보다 “같이 갑시다”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죠! 말뜻도 참 좋지만 동맹의 협력 정신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이 갑시다! 


Earlier this month, Secretary of Defense Ashton Carter visited Korea.  He has a long-standing history with this country, having worked on issues dealing with the Korean Peninsula for almost 25 years. He served as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in the Clinton Administration and was instrumental in the Perry Process on North Korea in the late 90s. He was engaged on Korea issues as a professor at Harvard, and has been a great friend of Korea when he held three different senior positions during the Obama Administration: Under Secretary for Acquisition, Technology and Logistics; Deputy Secretary of Defense – during which he gave a made an important visit to Seoul during one of North Korea’s provocation cycles in 2013; and now as Secretary of Defense.

 Great to see a good friend again

While in Korea, Secretary Carter met with President Park, ROK Defense Minister Han Min-koo, and Chief of the National Security Office Kim Kwan-Jin to reaffirm the importance of the U.S.-ROK Alliance and to further develop a robust partnership and deterrence effort against the threat from North Korea.


Secretary Carter greets President Park

Secretary Carter also had a chance to visit with U.S. troops at Osan Air Base and the Joint Air Operations Center as well as to visit the wreckage of the South Korean naval vessel Cheonan.  He is committed to constantly improving our capabilities and prioritizing the defense of the Peninsula against North Korea despite any budget challenges.  He will ensure we continue to have the best technology and undertake the best initiatives available and is focused on deepening alliance cooperation in areas such as cyber and space.

 Secretary Carter meets with U.S. troops at Osan Air Base


Secretary Carter and Minister Han look at the wreckage of the Cheonan

The Secretary gave a great statement to the press while in Korea, and you can read more at http://go.usa.gov/3WQAk.

Back in Washington a few years ago, we worked together at the Pentagon.  At the time, I was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Asian and Pacific Security Affairs, and we worked closely with General Scaparrotti, who was then Director of the Joint Staff.  I always learn something new when I’m around Secretary Carter.  I continue to gain insights on foreign and defense policy issues  each time we are able to talk, and I consider him one of the best strategic thinkers I’ve worked with. He has an interesting background, and has been in and out of the government sector.  He received a BA with an interesting double major of Physics and Medieval History and co-authored a book with Bill Perry, the former Secretary of Defense, called Preventive Defense: A New Security Strategy for America.

Secretary Carter is a good friend and we have a few other things in common.  His daughter attends Stanford - my alma mater - and we share the same sense of humor and joke around a lot together.  Most of all, the phrase “Katchi Kapshida” is our favorite!  He loves the meaning and feels that it embodies the spirit of the cooperation of the Alliance.  We go together!
이 글이 제가 퇴원하고 처음 쓰는 블로그네요. 이 기회를 빌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보여주신 따뜻한 마음과 보살핌은 저와 로빈, 세준, 그릭스비에게 정말 큰 의미였습니다. ‘같이 갑시다!’ 

저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할 때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국민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 그리고 미국에 있는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서 말씀드렸듯이, 로빈과 저는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이 성원해주셨던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건으로 한미 간 끊어질 수 없는 고리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오히려 더 굳건해졌습니다. 퇴원 기자회견에서 제가 한 이야기들은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go.usa.gov/32kt4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015년 3월 5일 피습 사건과 관련해 미국 NBC 방송 투데이쇼와 인터뷰도 했습니다. 다음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goo.gl/mczUrD 

퇴원 후 일주일 반 정도 집에 머물렀지만,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중요한 업무는 계속 해나갔습니다. 퇴원 당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님과의 면담, 방한 중이었던 웬디 커틀러 무역대표부 대표보를 위한 만찬도 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13일에는 키 리졸브 빅토리 파티 행사에도 참석하여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윤상직 장관님, 커틀러 대표보와 함께 한 만찬과
키 리졸브 빅토리 파티에 참석한 모습입니다 

3월 19일 저는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로빈, 세준, 그릭스비와 함께 걸어서 출근하니 즐거웠습니다. 그릭스비는 산책나와서 신이 났구요, 세준이는 걸어가는 시간 대부분 잠을 잤답니다.

업무에 복귀해서 정말 좋습니다. 복귀 후 가장 먼저 한 공개 행사의 하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 중 하나인 한국 음식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3월 25일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한국 전통 음식 시식행사인 '음식디미방 시식연'에 열의를 가지고 참석했답니다.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님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이 주최자로서 훌륭하게 행사를 이끌어주셨습니다.   

한국 전통음식에 대한 설명과 조리법을 읽어보는 중입니다.  

1600년대 말 안동에 살았던 양반 가문 출신 장계향 선생이 쓴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나온 조리법대로 만든 전통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음식은 정말 맛있었는데요, 깔끔하고, 정갈한 자연의 맛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김종덕 장관님 말씀대로 우리는 단순히 몸에 영양을 공급하는 차원에서 음식을 먹은 것이 아니라,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한 것이었습니다.   

선구적인 여성 작가였던 장계향 선생의 이야기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딸과 며느리를 위해 이 조리서를 썼다고 하는데요, 340년도 넘은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서 문화적, 역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그녀는 자손들에게 절대 이 책을 집 밖으로 가지고 나가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 세대에 걸쳐 이 조리서가 보존될 수 있었다는데, 정말 대단한 책입니다.
    
또한 행사장에서 TV에 출연하고 있는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제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알고보니 아내 로빈과 같은 버몬트 출신이더군요. 그리고 로빈과 제가 만난 레이히 상원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험도 있더군요. 버몬트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참 세상 좁지요! 
 
버몬트 출신인 타일러와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눴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제 아내와 제가 이 조리법을 몇 가지 배워서 맛있게 만들어 먹고 나중에 미국으로 돌아가 다른 가족들과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시한번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업무에 복귀해서 기쁩니다!  

This is my first blog since leaving the hospital and I want to take a moment to thank everyone for your support.  It has meant a great deal to me, Robyn, Sejun, and Grigsby to feel the warmth and caring from the community here in Korea.  Kachi Kapshida! ‘같이 갑시다!’ 

I gave a speech at Severance Hospital as I was leaving, where I thanked the people of Korea, the government of Korea, led by President Park, and all of my friends in the United States.  As I said in my speech, Robyn and I will never, never forget that you came to support us during this time of need and that this incident has only strengthened our belief in the unbreakable bond that exists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You can read the full speech here:  http://go.usa.gov/32WQQ   

Deeply grateful to everyone for your support

I also gave one media interview to the Today Show concerning the events of March 5, 2015.  You can watch it here http://goo.gl/mczUrD.

Though I was at home for about a week and a half after leaving the hospital, I continued our important work strengthening the Alliance, including holding a meeting with the MOTIE Minister and a dinner in honor of visiting Acting Deputy USTR Wendy Cutler on the day of my release from Yonsei-Severance.  I also very much enjoyed attending the Key Resolve Victory Party on March 13.

 Dinner with trade officials and at the Key Resolve Victory Party

I returned to work on March 19.  It was fun to walk back into work with Robyn, Sejun, and Grigsby.  Grigsby was very excited for the walk – Sejun took a nap during most of our stroll.  

It’s great to be back at work.  One of my first public events dealt with one of my favorite topics -- Korean food.  Since I love it so much, it was with enthusiasm that I attended the Korean Traditional Food Tasting Event on March 25 hosted by the Korea Tourism Organization (KTO).  KTO President Byun Choo Suk was an excellent host along with Culture, Sports, and Tourism Minister Kim Jong-Deok. 

Enjoyed reading descriptions and recipes of Korean traditional dishes

The food was made from recipes found in a cookbook written by Lady Jang.  Lady Jang was from a noble family living in Andong in the late 1600s.  This traditional cuisine was incredibly delicious, but it also had very clean, pure, and natural flavors.  As Minister Kim said, we weren’t just eating food to nourish our bodies, but we were also experiencing a rich part of Korean history and culture.

I was impressed by the story of Lady Jang who was a pioneering female author.   She wrote the book for her daughters and daughters-in-law.  It has a strong cultural and historical significance as one of the first Korean cookbooks, and it is over 340 years old.  The author told her children and grandchildren to never take the book outside of the house.  In this way, it was preserved for generations.  Her book is truly remarkable.

At the event, I sat next to Tyler Rasch, a local TV personality, and found out that he is from Vermont, like my wife, Robyn.  He also used to intern for Senator Leahy in whose office Robyn and I met.  It was great to catch up on news from Vermont.  It’s a small world!
 
Had a good conversation with Tyler who is from Vermont

This event was an excellent experience.  Hopefully my wife and I can learn how to make some of these wonderful recipes so that we can enjoy them and share them with our family when we eventually move back home to America.

Again, thanks for all the support – good to be back at work!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