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1월 미국 방문으로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방문은 한미 양국이 한 해에 다룰 어젠다를 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2015년 미국은 이를 본따 연초부터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의 고위급 인사를 한국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국무부의 웬디 셔먼 정무 차관과 로즈 고테묄러 군축 및 국제 안보 차관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웬디 셔먼 차관은 한국 관련 사안에 오랫동안 관여해왔고 서울에 오랜 친구들도 많습니다. 이번에 매우 생산적인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조만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로즈 고테묄러 차관은 유명한 비확산 전문가로, 비확산 및 안보 사안을 두고 고위급 회담도 갖고 역시 성공적인 방문을 마쳤습니다. 

다음 주에는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하여 2월 9-10일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정말 기대가 큰 방문입니다!  

(블링큰 부장관 방한 관련 국무부 보도자료: http://www.state.gov/r/pa/prs/ps/2015/02/237174.htm) 

고위급 인사들의 서울 방문: (왼쪽부터) 웬디 셔먼, 로즈 고테묄러, 안토니 블링큰

토니 블링큰 부장관과 저는 오랜 세월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처음 만난 것은 우리 둘 다 상원 외교 위원회의 보좌관으로 일할 때였습니다. 토니는 지금 부통령이 된 바이든 의원실에 있었고, 저는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 의원과 일했었습니다. 이후 토니는 바이든 부통령을 따라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부통령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 일했고, 제가 국가 안보 회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우리는 백악관에서 또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도 우리의 인연은 계속되어서 토니는 국가 안보 부보좌관으로, 저는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를 거쳐 헤이글 국방 장관의 비서실장으로 일했었습니다. 

토니의 아내 역시 현재 국무부 교육 문화 담당 차관보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부통령실에서 근무했었죠. 부부 둘 다 외교 정책 쪽에 활발히 관여하고 있습니다.

토니의 아버지와 삼촌이 모두 대사를 지낸 분들이라 저는 이번에 토니가 대사직 수행과 관련해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토니는 또 열광적인 월드컵 축구 팬입니다. 심지어는 상원 외교 위원회 회의에서도 옐로우 카드와 레드 카드를 꺼내 들어 모두를 웃겼던 적도 있습니다. 분명히 이번 아시안컵도 열심히 봤을거고 한국 팀의 성과를 자랑스러워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토니는 또 한국 음식에 대한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면서 이번에 한국에 와서 꼭 맛있는 한국 음식도 먹고 문화 명소들도 몇 군데 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의 서울 방문이 의미있고 흥미로울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 주에 서울에 온 VIP가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저의 장모님 메리 여사입니다. 장모님께서는 한 달간 우리와 함께 지낼 예정인데요, 관저에 있는 손님용 공간인 영빈관(리게이션 하우스)에 모셨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하십니다. 제 아들 세준이는 장모님의 네번째 손주입니다. 세준이는 이미 외가쪽으로 사촌이 세 명 있거든요. 제 아내 로빈의 오빠의 아이들인 알렉스와 와이엇은 보스턴에 살고 있습니다. 로빈의 오빠는 골드만삭스를 다니며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을 하키 연습에 데려다 주곤 합니다. 또 다른 조카인 퀸은 외과의사인 로빈 언니의 딸인데 지금 시애틀에 있습니다. 제 장인어른, 로빈의 아버지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셨습니다. 그 분이 집필한 책이 아직까지도 사용되고 있을 정도인데 제목은 “Operative Neurosurgical Techniques”입니다. 얼마 전 역시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정의화 국회 의장님을 뵈었는데, 의장님께서 이 책을 알고 계셔서 참 반가웠습니다. 저의 장인어른 슈미덱 박사님과 신경외과를 주제로 재미있게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장모님께서는 이번에 한국에 오시면서 손주들을 다 보고 오셨답니다. 보통 미국에 계실 때는 보스턴과 버몬트를 왔다갔다하면서 지내시거든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 어디를 모시고 갈 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불고기, 김치찌개, 삼계탕은 꼭 대접할 예정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치맥(한국식 프라이드 치킨과 맥주)도 꼭 드셔보셨으면 합니다. 혹시 여러분께서 추천하고 싶은 장소나 식당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세준이라는 매력덩어리로부터 장모님을 떼어내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벌써 바깥 나들이를 시작하셨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도 다녀오셨습니다. 미국에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름다운 도시 서울의 여러 곳을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In January 2014, Foreign Minister Yun Byung-se was the first Foreign Minister to visit the U.S. during that year.  This visit was key in shaping our bilateral agenda for the upcoming year.  In the U.S., it was thought of as such a good idea that the State Department decided to replicate it and send not one, but three high-ranking officials to the Republic of Korea in early 2015.

Last week we welcomed Wendy Sherman, the Under Secretary of State for Political Affairs, and Rose Gottemoeller, the Under Secretary of State for Arms Control and International Security.  Wendy has had a long involvement with Korean issues and has many old friends here in Seoul.  She had a very productive visit and said that she wants to come back again very soon.  Rose is a well-known nonproliferation expert and also had a great visit – engaging in high level conversations on critical nonproliferation and security issues. 

Next week, Deputy Secretary of State Antony Blinken will arrive for meetings in Seoul on February 9 and 10.  I am very excited for his visit!

(State Department announcement on his visit: http://www.state.gov/r/pa/prs/ps/2015/02/237174.htm
 
High level visitors in Seoul:  (L-R) Wendy Sherman, Rose Gottemoeller and Antony Blinken

Tony and I have known each other for many, many years.  We met when we both worked as staff members for the Foreign Relations Committee in the United States Senate; he worked for then-Senator Biden and I worked for then-Senator Obama.  Tony moved with Senator Biden to the White House, serving as the National Security Adviser to the Vice President and we worked together in the White House while I was the Chief of Staff at the National Security Council.  Our paths continued to overlap when Tony was Deputy National Security Advisor and I was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Asian and Pacific Security Affairs and later Chief of Staff to Secretary Hagel. 

His wife is also with the State Department as the Assistant Secretary for Educational and Cultural Affairs.  Previously, she served on the Vice President’s staff.  They are quite active in foreign policy.

Tony’s father and uncle were also ambassadors, so I wonder if he might give me some helpful job tips while he is here.  He is also a big World Cup soccer fan.  At the Senate Foreign Relations Committee meetings, he would hand out yellow and red cards to members which everyone found very funny.  I am sure he followed the Asian Cup closely and was proud of the South Korean team’s performance.

Tony also told me that he has heard a great deal about Korean food and wants to get out and eat some delicious Korean dishes and see a few cultural highlights while he is here.  We’re looking forward to a very substantive and fun trip! 

Another VIP arrived in Seoul this week - my mother-in-law, Mary, will be with us for a month.  She is in our guest house, the Legation House, and loves it.  Sejun is her fourth grandchild.  Sejun already has three cousins on Robyn’s side.  Her brother’s children Alex and Wyatt live in Boston.  Her brother is busy working for Goldman Sachs and driving the boys to hockey practice.  My niece Quinn is in Seattle with Robyn’s sister, who is a surgeon there.  Robyn’s father was a well-respected neurosurgeon before he passed away, and the textbook he authored is still in use today – it is called “Operative Neurosurgical Techniques”.   It was so nice to find out that Speaker of the National Assembly Chung Ui-hwa, who is a former neurosurgeon, was aware of the textbook and we had an interesting conversation about Dr. Schmidek and both of their work in the field of neurosurgery.

Mary was able to see all of the grandchildren on her way here.  She normally splits her time between Boston and Vermont.  Since it is her first time to Korea we are thinking of places to bring her and definitely want her to try bulgogi, kimchi-jjigae and samgyetang!  I think she should also try my favorite, chimaek (Korean-style fried chicken and beer).  If you have any places or restaurants that we should be sure to bring her to, please let me know!  It might be hard to coax her away from the main attraction of Sejun, but she is already out and about – she visited the Seoul Deoksugung-guan branch of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I am sure she will get to see a great deal of this beautiful city before she goes back to the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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