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제 방문-아름답고 풍부한 역사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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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많은 곳을 가보고 싶어서 얼마 전에는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부산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이번 부산 방문길에는 거제도에도 갔습니다.

거제도에서는 거제 포로수용소에 위치한 흥남철수작전 기념비를 방문했습니다. 제10회 흥남철수작전 기념행사가 이곳에서 열렸거든요. 영화 ‘국제시장’을 보신 분들은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이 영화에서 생생하게 묘사됐던 것을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http://goo.gl/VSbCIq) 이 기념공원의 전시공간은 실내와 실외로 나눠져 독특했습니다. 일반 박물관 같으면서도 동시에 관람객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테마파크 같기도 했습니다. 특히 당시의 힘든 상황을 잘 보여주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행사에 참석하신 아시아 미래연구원 박진 이사장의 아버지께서도 그 피난선에 타셨었다고 합니다. 의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배에서 정말 중요한 분이었는데 여러 명의 아기 출산을 도왔습니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서 그때 배에서 태어난 분들을 (지금은 물론 나이가 드셨지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흥남철수작전 기념비 앞에서

이번에는 분위기를 좀 활기차게 바꿔서, 다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 야구 경기를 관람했답니다. NC 다이노스 이태일 대표님도 뵈었구요. 원래 중앙일보의 유명한 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으로 오랫동안 야구 관련 기사를 쓰다가 이제는 구단을 맡게 된 대표님의 이력이 흥미로웠습니다. 대표님이 스포츠 경영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한 게, 제가 봤던 경기에서 NC는 7연승을 거두고 있었거든요! 팀을 더욱 키우기 위한 노력, 외국인 선수 영입에 관한 이야기,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NC 다이노스 이태일 대표님과 함께

나중에 서울에서는 구단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는 NC 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도 만났습니다. 자신의 경영 스타일과 올해 NC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 등 김택진 구단주께서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NC 다이노스, 앞으로도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겠습니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을 행사는 바로 한국 해군사관학교 방문과 리사 프란케티 주한 미 해군사령관과의 만남입니다. 한국 해군사관학교에서는 500명의 생도들과 만나 대화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중 하이라이트는 미국 메릴랜드 애나폴리스의 미 해군사관학교에 파견되는 서기원 생도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입니다. 미국 해군사관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이번에 선정된 서기원 생도가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해군 용어로 ‘브라보 줄루! (작전 성공을 뜻하는 말)’ 라고 축하해주고 싶네요. 김종삼 생도대장께서도 바쁘신 가운데 저를 환대해주셨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랜 전통과 교육, 리더십으로 유명한 해군사관학교의 생도들과 교직원 모두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서기원 생도, 건승을 기원합니다!

저는 지역을 방문할 때면 언제나 그곳의 대학생들과 만나보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학생들은 정말 똑똑하고, 재미있고, 호기심이 많더라구요. 학생들이 저한테 배우는 것 못지않게 저도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웁니다. 부산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국립 부경대학교를 방문해서 200 여명의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김영섭 총장님도 뵈었습니다. 캠퍼스에 전시된 부경대 마스코트가 특히 귀여웠는데요, 학교의 이름을 따서 부경고사우루스 혹은 천년부경룡으로 불리는데 한국에서 발견된 두번째 공룡이라고 합니다. 부경대는 학생 등록률이 높아져 현재 학생 규모는 약 2만8천명입니다. 지금까지 17만명의 졸업생들이 정부, 언론, 기업, 학계로 진출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대화를 많이 나누었고, 가장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지부터 개인적인 관심사, 그리고 한미 정책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제가 어디있는지 보이세요?

이번 부산 방문은 이 지역의 역사를 더욱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저도 해군 장교 출신이기에 한국 해군과 더욱 긴밀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어서 특히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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