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대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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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는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대구에서의 첫 스케줄은 탈북 이주민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논의할 것이 너무나 많아서 두시간이나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그들의 열정, 노력, 헌신에 저는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대구시, 지역 NGO, 그리고 미국대사관이 함께 협력하여 탈북 이주민들이 한국사회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을 했고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좋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원하는 통일한국의 모습은 자유시장체제를 가진,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국민들의 보편적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탈북 이주민들을 지원하는 NGO와의 생산적인 만남을 마치고 저는 대구 치맥 축제로 향했습니다. 지난해 한국 치맥의 역사를 다룬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치킨집이 31,000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더 자세한 내용은 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aid=2992824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권영진 대구 시장님은 매우 친절하게 저를 맞아 주셨습니다. 대구 지역 신문의 1면 기사에서 보실 수 있듯이, 시장님은 제가 맛있는 치킨을 충분히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대구의 땅땅치킨을 비롯해서 다섯 개의 치킨 부스를 방문했는데, 제 입맛에 가장 맛있었던 것은 심플한 튀긴 치킨이었습니다. 그리고 카스와 버드와이저 맥주는 치킨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제가 치맥을 즐기는 모습이 대구 지역 신문 1면을 장식했습니다!

치맥 축제 당시 날씨가 꽤 더웠습니다만, 제 고향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역시 여름이 매우 덥기 때문에 충분히 견딜만 했습니다. 많은 한국분들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또 배우 이민호씨를 비롯한 한류스타들도 여러분 오셨습니다! 날씨와 음식, 그리고 흥겨움이 어우러진 모습이 제가 어린 시절 가곤 했었던 신시내티 지역 축제와 관련한 행복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치맥 축제가 끝나고, 저는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프로야구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재미있는 경기였고 삼성이 이겼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저는 치맥 축제에서 가져온 맛있는 치킨을 먹고 맥주도 마셨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인 사장님과 삼성을 열렬히 응원하던 대구 시민들도 만났는데, 모두 저를 환대해 주셨습니다. "최강삼성!"과 같은 재미있는 응원구호도 배웠습니다. 400호 홈런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한 이승엽 선수를 직접 본 것과, 두 벌의 야구 저지를 선물 받은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김인 사장님께 야구선수 배리 라킨과 켄 그리피 주니어가 사인을 한 신시내티 레즈 야구모자를 선물했습니다. 레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고, 라킨과 그리피는 신시내티에서 자라났고 후에 레즈 소속으로 뛴 선수들입니다!
 

야구 저지를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인 사장님!

다음날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을 했는데, 대구를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었고 대구 시민들이 여름날 아침일찍 일어나자마자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세계 최초의 텅스텐 공장인 대구텍으로 향했습니다. 대구텍은 미국 투자자인 워렌 버핏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구텍은 혁신적이고 창조적이었으며, “오마하의 마법사”가 그래서 이곳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을 여러번 방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최근 방문은 2011년이었습니다). 버핏은 뛰어난 사업적 센스를 가진 투자자이기에 그의 회사가 실적이 매우 좋은 것이 놀랍지 않습니다. 저는 주한미국대사로는 처음으로 대구텍을 방문하고 훌륭한 시설 투어를 하게 되어 자랑스러웠습니다. 저는 제 예전 상사인 척 헤이글 전 미 국방부 장관에게 대구텍 투어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헤이글 전 장관과 버핏은 모두 네브라스카 주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좋은 친구이기도 합니다. 
 

대구텍 시설 투어 중

저의 다음 행선지는 경북대학교였습니다. 이곳에서 미식축구팀인 오렌지 파이터스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시절 미식축구를 한 경험이 있어서, 오렌지 파이터스 선수들이 힘든 상대였을 것 같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튼튼하고 강인했고 이들의 기술에 저는 감동했습니다. 선수들은 열심히 연습 중이었고 미식축구 기술이 뛰어났습니다. 선수들이 40경기 연승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것은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다가오는 시즌도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에너지 넘치는 오렌지 파이터스 파이팅!

그리고 저는 경북대 학생들과 토론회를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저는 학생들의 훌륭한 질문에 감명받았고 그들의 통찰력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경북대는 매우 글로벌한 학교였고 저는 아이오와 주에서 온 미국인 학생 여러 명을 만났습니다. 심지어 그래슬리 상원의원이 이 학생들에 대해 편지를 써서 제게 보내주시기도 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경북대 또한 미국으로 더 많은 한국 학생들을 보내서 양국간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지기를 바랍니다.
 

경북대 학생들과 함께

정말 유익하고 꽉찬 일정의 이틀간의 방문이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치맥을 먹을 때마다, 대구에서의 신나고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를 것입니다!


1 comment:

  1. 안녕하세요!! 대사님께서 한국을 좋아해주셔서 기쁘네요! 저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인 중학교 3학년 여학생 박시현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갖게 되서 대사관에서 일하시는분과 인터뷰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답변 기다릴게요!

    Hello!! It's good to see you at here, Korea, and I'm glad that you seem to like this place.My name is sihyun Park, and I'm a 16 years old girl who want to work for international organizations in the future. Through this summer vacation, I would love to have a chance to interveiw, or maybe just talk with professionals who works for the U.S Embassy. I'll wait for your answer.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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