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준이의 돌잔치는 정말 멋졌습니다! 잔치가 특별했던 이유는 많지만 우선 저와 제 아내 로빈은 이제 두 살에 접어드는 세준이에게 행운을 빌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싶습니다.  

먼저 한국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친구·동료들, 외국 대사들, 대사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초대받은 손님들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저희를 축하해주셨습니다.

세준: “정말 재밌어요!”

또한 감사하게도 한국전통음식을 연구하는 저명한 윤숙자 교수님께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시면서 한국의 전통에 따라 정교한 돌상을 마련해주셨습니다. 돌상에 놓여진 음식과 물건의 의미도 일일이 설명해주셨습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님께서는 이와는 서양적 대칭을 이루는 선물을 하셨는데, 바로 “캡틴 세준”이라고 쓰인 생일 케익이었습니다. 

돌상을 마련해주신 윤숙자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릭스비가 한복을 입지 않았더라면 돌잔치는 완성되지 않았겠죠? 작년 말, SBS  “좋은 아침” 팀이 선물해준 한복입니다. 그럭저럭 그릭스비에게 한복을 입혔는데 잘 어울리지 않나요? 다시 한 번 SBS에 감사드립니다!

한복을 입은 그릭스비

저희 온라인 친구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하나 열었는데 130명 이상이 신청을 했고 우리는 그 중 다섯 명을 돌잔치에 초대했습니다. (좋은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선정 기준은 붓(펜/연필), 무명실, 판사봉, 여권, 공, 미국 해군 모자 등의 물건 중에서 “세준이가 돌잡이 때 무엇을 잡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붓(펜/연필)을 잡을 것 같다는 댓글이 가장 많이 나왔는데 실제로 세준이가 붓을 골랐습니다! 세준이가 앞으로 학자가 될 수도, 또 제 모교인 스탠포드 대학에 갈 지도 모르겠네요.

세준이 돌잡이를 위한 물건들

세준이가 붓을 잡았네요!

온라인 친구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기뻤습니다!

돌잔치가 너무 좋았던지 세준이는 울지도 않았습니다. 세준이는 전반적으로 매우 행복한 아기입니다. 춤을 약간 추기도 하는데 아내는 세준이의 첫 단어가 “다다(대디)”였다고 믿고 있습니다. 세준이는 한국어로 부르는 “곰세마리” 노래와 “뽀로로”를 좋아합니다. (곰세마리 노래가 하루종일 제 머릿속을 맴돌 때도 있습니다.)

우리 삶에 와준 세준아, 고마워!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세준이 모습을 더 보고 싶으시면, 돌잔치를 위해 만든 비디오를 확인해보세요. 


세준이를 따뜻하게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문화 전통에 따라서 생일을 축하할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한국처럼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에 살고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Sejun’s first birthday party, or dol jan chi (돌잔치), was such a great celebration!  There were so many reasons Sejun’s celebration was special, and Robyn and I are so grateful for all of the well wishes as Sejun begins his second year.  

First, we were very lucky to be surrounded by amazing well-wishers, including Korean friends and counterparts from various ministries, other Ambassadors and friends, and even the winners of a social media contest from our various online platforms. 

Sejun: “This is so much fun!”

Second, Professor Yoon Sook-ja, a well-known Korean traditional cooking researcher, graciously and expertly prepared the dol table according to Korean custom, ensuring that everything was perfect.  She even took time to explain the signs and meaning of the items on the table.  Another Korean friend, Chairman Lee Woong-Yeul of the KOLON Group, provided a western counterpoint by giving us a “Captain Sejun” birthday cake. 

Thank you Professor Yoon for the wonderful dol table!

Third, what traditional Korean 1st birthday celebration would be complete without Grigsby in a hanbok?  Grigsby was given a hanbok by the SBS “Good Morning Korea” team late last year, and somehow we managed to get him into it – we think he looked very handsome! Thank you SBS!!

Grigsby in a hanbok!

We also held a competition for our online friends and, from over 130 entries, we chose five winners to attend the birthday party.  (Thank you so much for all the wonderful entries!)  The selections were based on answers to the question of which item Sejun would choose as a doljabi among a brush (pen/pencil), thread, gavel, passport, ball, U.S. Navy cover (the navy term for a hat), etc.  The item that received the most guesses was the brush (pen/pencil), and – in fact – Sejun chose the brush!  So I guess we have a future scholar on our hands.  Maybe he will follow me to Stanford one day.

Items for Sejun’s doljabi

Sejun chose the brush!

Great to meet my online friends offline!

Sejun loved his party and didn’t cry at all.  Overall he is a very happy boy.  He dances a little, and Robyn is certain that his first word was “Dada” (or Daddy).  He also loves the Korean version of the song “The Three Bears” (which often gets stuck in my head for the whole day) and “Pororo!” 

Grateful to have you in our life, Sejun!

If you would like to see more about Sejun, from his birth to now, please check out this video that was prepared for his birthday party. 


Thank you to everyone for the warm wishes for Sejun.  We really enjoyed celebrating his birthday in the cultural traditions of Korea. We are very lucky to be living in a country that cherishes children the way Korea does.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연말, 여러분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기를 바라고 2016년 새해도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북한 때문에 지난 주는 정말 바빴구요, 사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한미 외교•군사 협력 관련 최신 소식을 다 아시리라 생각하지만 혹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신다면 여기 http://goo.gl/kQW7Sp 를 클릭해주세요. 또 한편으로는 한국의 오랜 친구인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국대사께서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보즈워스 대사님의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1월은 저희 가족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세준이의 첫번째 생일이 있기 때문이죠. 세준이의 특별한 날을 가족, 친구들과 한국식으로 기념할 수 있어서 정말 기대가 큽니다! 세준이가 태어나고 블로그를 쓴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 년이 됐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링크: http://lippertsinkorea.blogspot.com/2015/01/sejuns-arrival.html). 

그때는 세준이가 얼마나 작았는지요! 

그래서 저의 멋진 온라인 친구들과도 이 특별한 날을 함께 기념하고 싶어서 블로그 독자, 트위터 팔로어, 페이스북 친구들 중 몇 분을 세준이 돌잔치에 직접 초대하려 합니다. 참석자를 선정하기 위해서 (죄송합니다. 여러분을 전부 모실 수는 없어서요!) 세준이가 돌잡이에서 무엇을 잡을 지 다음 질문에 답을 적어 보내주세요. “세준이가 돌잡이에서 무엇을 잡을까요?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 세준이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지난 한 해 동안 세준이 사진과 그릭스비 사진마다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자, 어서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주세요!    

돌잡이가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께 설명드리자면, 돌잡이는 아기의 첫 생일인 돌잔치때 하는 한국식 전통 행사입니다. 아기 앞에 여러가지 물건을 놓아두고 그 중 하나를 집게 하는데, 어떤 물건을 먼저 집느냐가 나중에 아기의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아까 질문에 대한 답은 이 블로그 댓글로 달아주셔도 되구요, 아니면 트윗이나 주한미국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에 의견을 남겨주셔도 됩니다. 참석자로 선정되신 분들에게는 저희 대사관에서 연락이 갈 겁니다. 자, 날짜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어서 서두르세요!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기대하며 꼭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준: “여러분, 곧 만나요!” 
HAPPY NEW YEAR!  I hope you all were able to spend some time with loved ones over the holidays and I wish all of you the very best for 2016.  Last week I was quite busy, and continue to be so, with the recent events in North Korea.  I know you have seen updates on U.S. and ROK diplomatic and military actions, but you can click here for more information: http://goo.gl/kQW7Sp.  I was also so saddened by the passing of a long-time friend of Korea, Ambassador Stephen Bosworth.  My sincere condolences to the Bosworth family.

This January is an important time for our family as it will be Sejun’s first birthday.  I am very excited to celebrate this special moment in his life with family and friends in the Korean style!  I cannot believe it has been almost a year since I blogged about Sejun’s birth (link: http://lippertsinkorea.blogspot.com/2015/01/sejuns-arrival.html). 

Look how small he was!

As so many of you have been such wonderful online friends, I wanted to share this special event and invite a few of my blog readers, Twitter followers, and Facebook friends to Sejun’s first birthday party.  In order to select those who can attend (sorry, we can’t invite you all!), we are requesting that you predict what Sejun will grab by submitting an answer to the question: “What do you think Sejun will grab at the doljabi event and what will it mean for his future?”  I know some of you have consistently commented on Sejun’s and Grigsby’s photos during the past year, so please be sure to send me your thoughts!  

For those who have never heard of a doljabi, it is a Korean traditional ceremony held at a child’s first birthday.  You put a number of items in front of the child and let the child pick one.  The item the child chooses first is said to be closely connected to the child’s future.   

You can send me your answers as a comment below this blog entry, a reply tweet, or as a comment on U.S. Embassy Seoul’s Facebook page.  Someone from the Embassy will get in touch with those selected to attend.  The date is coming up fast, so don’t delay!  Looking forward to hearing your thoughts and getting to meet some of you in person!

Sejun: “See you soon!”
잘 아시다시피, 미국은 전세계 각국의 문화적 전통이 어우러진 곳이지요. 제가 최근 아내 로빈과 함께 참석한 성 앤드류 무도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전세계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스코틀랜드 전통과 유산을 기념하는 이 무도회가 열린답니다. 서울에서 열린 행사도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인, 미국인, 영국인, 캐나다인, 아일랜드인, 불가리아인, 인도네시아인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왼쪽부터)성 앤드류 무도회에 참석한 주한 불가리아, 아일랜드, 페루, 미국, 그리고 영국대사
   
족장의 테이블에서 단체로 멋지게 포즈를 취했습니다.  

저는 스코틀랜드 혈통은 아니지만 , 가족 중에 영국 출신인 분들이 있고 저의 어머니 성도 영국 이름인 Bridges 랍니다.  

이 무도회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요, 도움을 주고자 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적극 환영합니다. 이 행사는 지난 40년 동안 한국에서 개최되어 왔는데요, 예전에 서울에 통금이 있었을 때는 행사를 일찍 끝내지 않기 위해 관계자들이 새벽 3시에 조찬을 끼워넣기도 했다는군요. 이 전통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빈이 그렇게 늦게까지 밤을 새워보겠다고 해서 다음날 비행기 타야한다고 겨우 말렸답니다. 내년을 기약해보지요!     

이처럼 재미있고 훌륭한 전통을 위해 건배합시다!

해기스를 비롯한 스코틀랜드 전통 음식도 나왔는데요, 행사의 족장인 브라이언 맥키컨이 설명하기를, 서울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성 앤드류 협회의 회원이 직접 준비한 해기스였답니다. 브라이언의 아내가 앞에 놓인 해기스를 부르며 Ode to a Haggis 라는 로버트 번즈의 해기스 예찬 시를 암송했습니다. 아주 독특한 문화적 전통을 잘 보여준 공연이었습니다. 정말 탁월한 암송에 장내는 박수 소리로 가득찼답니다. 

이것이 해기스랍니다!

백파이프 연주자가 마침 한국계였는데, 선글라스를 끼고 첫번째 댄스를 위한 곡을 연주해주었고, 저녁 식사를 알리는 연주도 그가 맡았답니다. 이 곳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예상 밖 반전이었다고나 할까요. 행사에 참석한 다른 한국분들도 있었는데요, 외교부의 새 친구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친구, 가족들과 함께 모여 춤추고, 먹고 마시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스코틀랜드 전통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킬트를 입은 손님들의 모습입니다!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도 킬트를 입고 참석했답니다 !

보통 무도회 행사에서는 스코틀랜드 사람이 아닌 분이 연설을 하는데요, 올해는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가 그 영광을 안았습니다. 헤이 대사님은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서 5년간 살다가 영국으로 이주를 하셨다고 합니다. 예전 행사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연설한 적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해기스를 맛본 것 이외에도 (딱 한번!) 춤도 췄는데요, 제가 딱 한번 춘 춤은 미국에서 스퀘어 댄스라고 하는 것과 비슷했답니다. 하지만 스퀘어 댄스는 댄스를 이끄는 콜러의 명확한 지시에 따라 다음 동작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 훨씬 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댄스 플로어에서 우왕좌왕했답니다.)

한국, 스코틀랜드 사람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모여 정말 즐거운 저녁을 보냈습니다. 아일랜드 대사님도 참석하셨는데요, 영어권 국가 간의 공통점, 차이점뿐만 아니라 미국 내 아일랜드 문화와 그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모두들 잊지 못할 흥겨운 시간을 보냈구요, 저는 아직 킬트를 입을 준비는 되지 않았습니다만, 내년 성 앤드류 무도회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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