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과 이별: 미8군 사령관 이ㆍ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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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버나드 샴포 중장이 이임하고 토머스 밴달 중장이 취임하는 미8군 사령관 이ㆍ취임식에 참석했습니다. 사령관 이ㆍ취임식과 같은 행사는 양국간의 깊은 군사관계를 상기시켜줍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한국군 역사의 살아있는 상징이라할 수 있는 백선엽 장군님을 만났습니다.

백선엽 장군님과의 인사

저는 얼마 전 95세를 맞이하신 백선엽 장군님으로부터 한국전쟁 당시의 경험과 맥아더 장군의 도착과 미국의 지원이 어떻게 전세를 역전시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백 장군님은 미8군 명예사령관이시기 때문에 여전히 “현역”으로 간주되고 있고, 한국전쟁 당시의 미8군 소속부대 표지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소속부대 표지는 그 부대에 배속된 모든 군인들이 왼쪽 어깨에 부착하는 것으로서, 만약 전쟁 기간 중에 그 부대에 배속이 되었다면, 복무의 상징으로서 영구히 오른쪽 어깨에 부착할 수 있습니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미8군기를 이양하는 전임 사령관 샴포 중장
(사진 제공: 미 육군)

스캐퍼로티 사령관께서 공식적인 고별사를 했습니다. 모두가 샴포 중장님을 그리워할겁니다. 샴포 중장 부부와 저희 부부는 좋은 친구로서, 조만간 미국에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번 근무한 샴포 중장님은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습니다. 한국인 친구들과 환갑잔치도 했으니까요. 다채로웠던 이력과 더불어 인생의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샴포 중장님께 모든 행운을 빕니다.


2014년 12월, 샴포 중장 환갑 잔치 때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신임 사령관 밴덜 사령관을 환영합니다! 밴덜 중장님은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고 주한미군 연합ㆍ합동작전 담당관, 그리고 제2사단장을 역임한 한국 경험이 풍부한 분입니다. 중장님의 아들 세 명이 모두 현역 군인입니다. 취임식에서 중장님의 형제ㆍ자매와 아들 두 명을 만났습니다. 한 명은 해병대 조종사이고, 다른 한 명은 육군 야전 포병사단에 근무중입니다. 나머지 한 명은 현재 중위로 해군 함정에 배치되어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으로부터 미8군기를 받는 신임사령관 밴덜 중장
(사진 제공: 미 육군)



이ㆍ취임 오찬 리셉션에 참석한 밴덜 중장과 친지들
(사진 제공: 미 육군)

이 규모로 전진배치된 육군은 미8군밖에 없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상륙 작전은 북한군과 중국군을 격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전쟁 이후로도 한미동맹과 공통의 역사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제공하면서 미8군은 한국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양국의 안보관계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상시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는 미국군, 한국군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조만간 부산에 내려가 주한 미 해군사령부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주한 미국 해군사령관 빌 번 준장님과 한국 해군작전사령관 이기식 중장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두 분과 양국 군에서 복무하고 있는 군인들의 헌신은 한반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지속되도록 지원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주한 미 해군사령부는 우리가 같은 길을 함께 나아가는 가운데 양국 공통의 가치관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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