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준이 백일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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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리퍼트 가족에게 4월 25일은 매우 특별하고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바로 세준이가 100일을 맞이한 날이었습니다! 초보 부모로서 보낸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갔습니다. 제가 세준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가 기억납니다.

세준이와 처음 만났을 때

한국에는 여러가지 훌륭한 전통이 있고, 아기의 백일을 기념하는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저와 아내는 친구들과 모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또 세준이가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백일잔치를 열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한국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면서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전통을 배우고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백일잔치를 위한 장식

리퍼트 가족과 토요일을 함께 해주신 모든 손님들께 감사합니다. 청와대, 국회, 외교부, 한국 정부에 계신 친구들과 동료분들을 비롯하여 한국에 주재 중인 다른 국가 대사님들, 재계·문화계에서 여러 분들이 오셨습니다. 물론, 세브란스 병원에서 아내의 분만을 담당하셨던 조희영 교수님, 그리고 3월 5일 공격 후에 제 주치의였던 유대현 교수님과 최윤락 교수님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초대했습니다! 세준이의 형님이기도 한 그릭스비는 새 친구들도 만들고 손님들 음식을 몰래 먹으려 하면서 잔치를 즐겼습니다.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 했지만 너무 빨라서 실패했습니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잊지 못할 순간도 많이 있었습니다. 맛있는 백일떡을 나누며 따뜻한 미소를 지어주시는 손님들을 통해 저는 정(情)을 느꼈습니다. 귀한 손님들과 인사를 나눈 후 세준이는 한복을 입은 채로 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했습니다. 세준이가 처음으로 의자에 앉은 것처럼 앞으로 부모로서 경험하게 될 많은 일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복입은 세준이

음식은 이태원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이 운영하는 유명한 식당 두 곳, 바토스와 라이너스에서 준비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이 식당들은 양국간의 인적·문화적·경제적 관계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역동적인 환경에서 열심히 일해서 성공적인 사업을 창출해낸 사업가들이며, 이 두 곳의 식당에 대해 “서울 도심에서 맛 풍경을 바꾸는 한국계 미국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애나 파이필드 기자가 워싱턴포스트에 쓴 기사가 있습니다. http://goo.gl/4StiF2

맛있는 음식과 어울리도록 저희는 경주 교동법주를 대접했습니다. 교동법주는 최씨가문이 만들고 있는데, 제가 최근 경주를 다녀오면서 가져왔답니다. (경주 탐방기 읽기)

세준이 백일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세준이 돌잔치 때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더 즐거울 것 같고, 세준이가 돌잡이 때 무엇을 고를지 정말 기대됩니다!

세준이와 그릭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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