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천상륙작전’ 세트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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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올 여름 개봉 예정인 한국 전쟁을 다룬 영화 ‘인천상륙작전’ 촬영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답니다. 출연진과 스태프들을 만나고 역사 속으로 빨려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었던, 무척 설레이는 경험이었습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제작자, 감독 그리고 배우들을 만났습니다!

작전명 크로마이트, 일명 인천상륙작전으로 널리 알려진 이 작전은 1950년 9월,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미군이 한국과 일본의 지원을 받아 4일 동안 북한이 점령한 지역으로 침투한 작전입니다. 상륙 작전의 성공은 무엇보다 자신의 계획과 방식을 소신 있게 밀어붙인 맥아더 장군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은 단순히 한 지역을 탈환한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 한반도 전체를 차지하고자 했던 북한의 계획의 허점을 고스란히 노출시켰고, 전쟁 초반 북한의 거침없었던 진격에 타격을 가한 작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영화의 오리지널 포스터

그러나 무엇보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흥미로웠던 점은 영화가 주목한 대상이 리암 니슨이 연기한 맥아더 장군이 아니라, 미군의 상륙을 가능하게 했던 첩보 수집 작전인 작전명 X-Ray 에 참가한 용감한 한국 영웅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한국 국민들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한국과 미국의 관객들에게는 아무리 열악한 여건 하의 어려운 임무라도 양국이 얼마나 긴밀히 협력을 하고 있는지 일깨워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리암 니슨의 의자에 한번 앉아보았답니다. 

영화 촬영장 방문을 기념해 사인을 남겼습니다.

촬영장에서 이재한 감독과 이규창 공동 제작자가 8분짜리 영화 예고편을 살짝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본 것은 아직은 효과를 넣기 전인 미완성본이었지만, 영화의 높은 완성도를 짐작할 수 있었고, 최종 작품이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그리고 구소련 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소품으로 꾸며놓은 김일성 집무실 세트장도 둘러보았습니다.

제작자들과 함께 8분짜리 영화 예고편을 미리 살짝 보았답니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자, 뉴욕대 영화학교 출신인 이재한 감독은 영화 ‘컷 런스 딥’,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제가 예전에 살던 곳에서 가까운 메릴랜드 교외에서 자랐더군요. 공동 제작자인 이규창 대표는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풋볼을 했다고 합니다. (워싱턴 대학 허스키는 제 모교 스탠포드 카디널의 라이벌이지만 그래도 이규창 대표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 농담입니다. ^^ ) 그리고 그는 이번 영화에 리암 니슨을 캐스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정태원 대표는 정말 굉장한 영화를 제작하고 있고요. 이정재, 박철민, 신수향씨를 비롯한 배우들도 무척 인상 깊었고, 수준 높은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영화 ‘인천상륙작전’ 세트장을 찾은 저를 따뜻하고 열렬하게 환영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영화는 한국과 미국인들이 멋진 문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함께 작업하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개봉한다고 하는데요, 완성된 작품을 빨리 가서 보고 싶네요!


1 comment:

  1. It would be interesting. actually I think It's awesome you post many memories here.
    by the way, your Korean is really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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