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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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에 눈도 내리고 날씨도 추워진 가운데, 저희도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준비하며 하비브 하우스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저희 관저는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한옥 집 안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니 느낌이 색다르더군요. 저는 매일 크리스마스 장식을 두른 늠름한 두 해태상의 모습을 감상하며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두른 해태상의 모습입니다.

여기 관저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는 저희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소개합니다. 로빈과 관저 직원들 덕분에 트리를 장식과 조명으로 예쁘게 꾸미고, 미국에서 가져온 우리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장식을 몇 개 더 추가했습니다. 또 작년에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 것인데요, 트리 아래에 팝콘 장식은 누군가 (그릭스비가) 먹어버리니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희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저는 연말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서울시청 앞 크리스마스 트리를  걸으며 지나는 것도 무척 좋아한답니다. 눈까지 더해져 더욱 멋지지요. 그릭스비가 땅에 바짝 붙어다니니 때로는 배가 차가워져서 조금 안쓰럽기는 합니다. 눈오고 추운 날씨에 짧은 다리로 다니는 게 여간 힘들지 않지요. 

서울시청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찍은 가족 사진

이 시기에 미국인들은 가족들을 많이 생각합니다. 최근 저는 어렸을 적부터 즐겨먹었던  저희 가족의 크리스마스 음식을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저희 어머니는 건강과 운동이 보편화되기 전부터 건강을 중시하고 운동을 하신, 그야말로 시대를 빠르게 앞서가신 분입니다. 제가 성장하던  70-80년대에 하루에 8마일을 가뿐하게 뛰시는 것은 물론이고, 몸에 좋은 음식을 (버터나 크림 없이 저지방식으로) 늘 만들어주셨습니다. 또 달리기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자극을 주신 분도 어머니시고요.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만들어주신 건강식을 먹고 그 남은 음식을 먹는 대신, 저희 가족 중 몇 명은 (주로 제가!) 크리스마스 다음날 몰래 스카이라인 칠리 레스토랑에 가서 전통 신시내티 칠리와 치즈 코니를 먹곤 했답니다. 신시내티 칠리는 제 고향에서 아주 유명한 음식인데요, 원래 그리스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스파게티를 먼저 깔고 그 위에다 이 곳이 자랑하는 유명한 칠리(꽤 단맛이 나요), 치즈, 양파, 그리고 콩을 추가하거나 해서 먹는 음식인데요, 정말 맛있답니다. 

신시내티 칠리와 치즈 코니

특히 올해에는 어머니와 가족들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새해에 저희 아기가 태어나면 가족들이 한국을 곧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특별한 연휴를 가족과 떨어져 보내는 일은 힘들지요. 로빈과 저는 제가 이라크에서 복무할 때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지 못했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혼자서 보낼  해외에 복무하는 모든 한국, 미국 분들께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파병되었거나, 유학 중이거나, 해외에 살고 있어서 연휴에 집에 올 수 없는 분들은 주변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릭스비도 워싱턴 애견 공원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SNS를 통해 소식을 주고 받고 있답니다.  (그릭스비도 트위터 계정 
@GrigsbyBasset 이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그릭스비와 친구들

여러분 모두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두 즐겁게 보내시고요, 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9 comments:

  1. 맛난 음식 소개도 감사하지만, 2세 탄생이 한국에서 있을 것이라는 것이 더 흥미롭습니다! 한국인이 미국 가면 미국 영주권자가 된다던데, 미국인이 한국에서 아기를 낳으면?

    신임 리퍼트 대사 귀 가족의 한국 안에서의 아름다운 활동들을 기대합니다! 마냥 좋아 좋아 흥흥만이 아니라, 진실한 만남들로 넘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번역자는 어떤 분일지, 제대로 번역 해 드릴지도 감추지 않는 궁금함!

    모든 주한미국 대사관 직원 여러분들의 선한 양심과 애국 충정의 사명감 넘치는 활동들도 기대합니다!

    "Happy Believing Christmas 2014 & Blessing New Yea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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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블로그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도 리퍼트 2세를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저희 아기가 비록 해외에서 태어나지만, 부모로서 미국 시민권을 물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열과 성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우리 대사관 직원들께도 안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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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사관저가 한옥양식으로 지어졌다는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다소 무서운 해태석상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니 귀엽고 재미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족을 생각하게 되는 군요. 언제 기회가 되면 신시내티 칠리와 치즈코니를 먹어 보겠습니다. 대사님 가족과 대사관 직원들 모두에게 미리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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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릭스비와 저희 부부도 해태상을 매우 좋아합니다. 제 생각에는 그릭스비가 해태상이 실제로 움직여서 본인과 놀아줬음 하고 바라는 것 같습니다. 로빈과 저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해태상이 매우 멋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꽤 스타일리시하지 않나요? 한국에서도 신시내티 칠리를 파는 음식점을 찾을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저희 가족과 대사관 직원들에게 좋은 말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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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중앙일보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그릭스비와 산책나오실 때 한 번 마주쳤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바쁘시더라도 항상 건강챙기시고,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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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주치게 되면 인사해주시고요. 행복한 연말 연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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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Hi this is Jungmin Jang, whom Mrs Lippert encountered in the streets a week ago! Mr Lippert thank you much for personally reaching out to me with a phone call the following day! I read the Joongang Daily article and was informed of this blog! Thank you once again and have a great day to both of you and Grigs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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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ul, my wife enjoyed talking to you, and I also enjoyed speaking to you over the phone. Thank you for being a kind neighbor to us. Best wishes to you and your family this holiday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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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렇게 좋으신분이 끔찍한일 당하셔서 너무 속상하고 하루종일 기분도 안좋고.. 안타깝습니다 ㅠ_ㅠ 부디 남은기간 무사히..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계속 응원하고 기도할께요..대사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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