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좋은 인연,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
0 Comments
한국에 부임한 이후 많은 친구들이 저한테 제주도를 꼭 가보라고 추천했었습니다. 제주도에는 제가 체크리스트에 올려두고 꼭 가려고 마음먹었던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이 있습니다. [http://goo.gl/irDTPg]. 얼마전 드디어 가족과 함께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도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보낸 4일은 정말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가장 큰 행사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약 4천 여 명이 참석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 포럼’이었습니다. 저는 조태열 외교부 차관과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 나경원 의원,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를 비롯한 여러 패널과 함께 아시아 관련 문제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전에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와 도널드 그레그 대사님도 만났구요.
제주도에 있는 동안 제 아내 로빈과 저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 두 곳을 방문했습니다. 바로 거문오름과 성산 일출봉입니다. 성산 일출봉에는 세준이도 함께 갔었는데, 두 곳 다 웅장하고 아름다워 우리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의 모든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을 가보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갈 때마다 그 유구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후손들을 위해 잘 보존되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감탄하게 됩니다.
제주대학교에서는 열정과 지적 호기심이 가득한 많은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전부터 한국의 미래가 밝다는 얘기를 자주 했었는데 바로 이렇게 경제적 성공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사회에 되돌려주고자 애쓰는 젊은 학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학생들로부터 양국의 새로운 관심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일례로 법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한 학생은 법조 서비스 분야에서 한미 FTA가 완전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한국 변호사들이 권위있는 미국 로펌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선물로 준 멋진 노란색 자켓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집에서 자켓을 깜박하고 가져오지 않아서 여행하는 내내 이 옷을 입고 제주도 곳곳을 다녔답니다! 제주도에 많은 세가지 중 하나가 바람이라고 들었는데 바람 많은 제주 날씨에 이 옷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특히 양식한 김을 말리는 해녀분들과 만났을 때도 아주 유용했습니다. 환대해 주신 허향진 제주대 총장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저는 또한 제 9회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에도 참석했는데 운좋게도 제주vs. 부산의 축구 결승전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뛰어난 기술과 훌륭한 체격 조건을 갖춘 활기찬 선수들을 볼 수 있었고 특히 공격수들이 보여준 몇몇 돌파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어찌나 흥미진진했는지 보는 내내 몸을 최대한 앞으로 내밀어 집중해서 경기를 보았습니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님과 즐거운 대화도 나눴는데,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과 다음카카오 본사에서는 가장 최신의 첨단 기술 발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혁신과 첨단 기술로 유명한 곳들입니다. 두 회사 대표님들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컴퓨터 박물관에서는 하루 종일이라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넥슨의 김정주 대표는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참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대표님의 게임, 비디오 게임 취향이 저와 비슷해서 할 얘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넥슨은 마케팅과 수익 면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둔 회사입니다. 다음카카오에서는 회사의 이곳 저곳을 안내해주셔서 재미있게 구경을 하고 이석우 공동대표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다음카카오의 합병과 현재 직면한 도전 과제,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노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이석우 대표님은 깊은 통찰력을 가진 재미있으면서도 지식이 정말 풍부한 분이었습니다. 이후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앤디 워홀 전시회에서도 만났는데요, 이 대표님의 아내가 앤디 워홀 전시회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앞으로도 두 대표님들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에 안동 방문[http://goo.gl/n4eqk1]과 경주 방문[http://goo.gl/7J1hI6]에 대해 썼던 블로그를 보시면 제가 지역 특산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눈치채실겁니다. 제주도에서는 (주) 한라산 소주를 방문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운영하는 회사였는데, 두 분이 직접 공장 구경도 시켜주시고 소주 만드는 과정도 보여주셨습니다. 물이 가장 중요한 핵심 원료더라구요. 이 곳에서는 지하 70미터에서 끌어올린 깨끗한 물을 원료로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비가 내리면 땅으로 스며든 물이 현무암 사이로 약 40년동안 천천히 걸러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소주 맛은 아주 환상적이고 맛있습니다. 특히 제가 제일 좋았던 것은 전통 제조법으로 만든 허벅술이었습니다. 현승탁 회장님께서 이 술을 더욱 맛있게 마시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얼음과 레몬 조각을 넣어 마시면 맛이 더 좋다고 하셔서 집에서 꼭 한번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더운 여름 날, 생각만해도 상쾌해지죠?
마지막으로 풀브라이트 원어민 교사들과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교사들은 미국에서 와서 한국 곳곳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젊은 미국인들입니다. 제가 만난 교사들은 메인 주, 버지니아 주, 뉴저지 주에서 왔는데 제주도에서 영어도 가르치고 한미 인적관계 외교에 아주 열심이었습니다. 이들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정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하는 일, 그리고 앞으로 하고싶은 일에 대한 얘기들을 즐겁게 나눴습니다. 앞으로 풀브라이트 원어민 교사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주도 여행은 저와 제 가족에게 좋은 추억을 남긴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세준이와 함께 한 첫번째 여행이라 특별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볼 것도, 할 것도 많이 남았는데요, 이번에 새로 사귄 친구들을 만나러 조만간 빨리 제주도를 다시 가고 싶습니다.
제주도에서 보낸 4일은 정말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가장 큰 행사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약 4천 여 명이 참석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 포럼’이었습니다. 저는 조태열 외교부 차관과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 나경원 의원,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를 비롯한 여러 패널과 함께 아시아 관련 문제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전에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와 도널드 그레그 대사님도 만났구요.
제주 포럼 토론 현장에서
제주도에 있는 동안 제 아내 로빈과 저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 두 곳을 방문했습니다. 바로 거문오름과 성산 일출봉입니다. 성산 일출봉에는 세준이도 함께 갔었는데, 두 곳 다 웅장하고 아름다워 우리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의 모든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을 가보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갈 때마다 그 유구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후손들을 위해 잘 보존되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감탄하게 됩니다.
거문오름과 일출봉
제주대학교에서는 열정과 지적 호기심이 가득한 많은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전부터 한국의 미래가 밝다는 얘기를 자주 했었는데 바로 이렇게 경제적 성공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사회에 되돌려주고자 애쓰는 젊은 학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학생들로부터 양국의 새로운 관심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일례로 법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한 학생은 법조 서비스 분야에서 한미 FTA가 완전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한국 변호사들이 권위있는 미국 로펌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똑똑한 제주대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특히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선물로 준 멋진 노란색 자켓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집에서 자켓을 깜박하고 가져오지 않아서 여행하는 내내 이 옷을 입고 제주도 곳곳을 다녔답니다! 제주도에 많은 세가지 중 하나가 바람이라고 들었는데 바람 많은 제주 날씨에 이 옷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특히 양식한 김을 말리는 해녀분들과 만났을 때도 아주 유용했습니다. 환대해 주신 허향진 제주대 총장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제주도의 바람으로부터 저를 지켜준 노란색 제주대 자켓
저는 또한 제 9회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에도 참석했는데 운좋게도 제주vs. 부산의 축구 결승전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뛰어난 기술과 훌륭한 체격 조건을 갖춘 활기찬 선수들을 볼 수 있었고 특히 공격수들이 보여준 몇몇 돌파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어찌나 흥미진진했는지 보는 내내 몸을 최대한 앞으로 내밀어 집중해서 경기를 보았습니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님과 즐거운 대화도 나눴는데,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축구 결승전은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과 다음카카오 본사에서는 가장 최신의 첨단 기술 발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혁신과 첨단 기술로 유명한 곳들입니다. 두 회사 대표님들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컴퓨터 박물관에서는 하루 종일이라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넥슨의 김정주 대표는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참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대표님의 게임, 비디오 게임 취향이 저와 비슷해서 할 얘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넥슨은 마케팅과 수익 면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둔 회사입니다. 다음카카오에서는 회사의 이곳 저곳을 안내해주셔서 재미있게 구경을 하고 이석우 공동대표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다음카카오의 합병과 현재 직면한 도전 과제,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노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이석우 대표님은 깊은 통찰력을 가진 재미있으면서도 지식이 정말 풍부한 분이었습니다. 이후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앤디 워홀 전시회에서도 만났는데요, 이 대표님의 아내가 앤디 워홀 전시회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앞으로도 두 대표님들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과 다음카카오 본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에 안동 방문[http://goo.gl/n4eqk1]과 경주 방문[http://goo.gl/7J1hI6]에 대해 썼던 블로그를 보시면 제가 지역 특산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눈치채실겁니다. 제주도에서는 (주) 한라산 소주를 방문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운영하는 회사였는데, 두 분이 직접 공장 구경도 시켜주시고 소주 만드는 과정도 보여주셨습니다. 물이 가장 중요한 핵심 원료더라구요. 이 곳에서는 지하 70미터에서 끌어올린 깨끗한 물을 원료로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비가 내리면 땅으로 스며든 물이 현무암 사이로 약 40년동안 천천히 걸러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소주 맛은 아주 환상적이고 맛있습니다. 특히 제가 제일 좋았던 것은 전통 제조법으로 만든 허벅술이었습니다. 현승탁 회장님께서 이 술을 더욱 맛있게 마시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얼음과 레몬 조각을 넣어 마시면 맛이 더 좋다고 하셔서 집에서 꼭 한번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더운 여름 날, 생각만해도 상쾌해지죠?
맛있는 지역 특산주
마지막으로 풀브라이트 원어민 교사들과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교사들은 미국에서 와서 한국 곳곳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젊은 미국인들입니다. 제가 만난 교사들은 메인 주, 버지니아 주, 뉴저지 주에서 왔는데 제주도에서 영어도 가르치고 한미 인적관계 외교에 아주 열심이었습니다. 이들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정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하는 일, 그리고 앞으로 하고싶은 일에 대한 얘기들을 즐겁게 나눴습니다. 앞으로 풀브라이트 원어민 교사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주도에서 만난 풀브라이트 원어민 교사들
제주도 여행은 저와 제 가족에게 좋은 추억을 남긴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세준이와 함께 한 첫번째 여행이라 특별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볼 것도, 할 것도 많이 남았는데요, 이번에 새로 사귄 친구들을 만나러 조만간 빨리 제주도를 다시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