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의 도시 경주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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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한미국대사로서 임기 동안 달성할 몇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요, 그 중 핵심 우선 과제는 물론 양국 간 인적, 문화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임기 내 한국의 모든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방문하고 경험해보는 것을 제 목표 중 하나로 정했습니다. 찬란한 한국 문화를 미국민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한국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한국이라는 위대한 나라를 즐겁게 구석구석 탐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얼마 전, 한국의 여러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는 경주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신라시대 생활상을 가늠해보았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불교 유적지 두 곳인 석굴암과 불국사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석굴암 주실에 있는 본존불은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석굴암 내 여러 예술 작품들도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시대를 초월한 명작들이었습니다. 진정 어디에도 없는 역사적 유산입니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석가탄신일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잔뜩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벌써 광화문 광장에 장식이 설치되었는데요, 로빈, 세준이와 함께 석가탄신일 기념행사에 참여할 생각에 들떠있답니다. 우리 모두에게 무척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석굴암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불국사에 들렀을때 경내에 7개의 국보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귀중한 지혜의 말씀과 조언을 해주신 종우 주지 스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불국사의 문화적 유산과 가치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불국사 주지 종우 스님께서 불국사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또다른 경주의 독특한 유적지는 포석정이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저의 관저 하비브 하우스 내에 작은 연못도 포석정을 본따 만든 것입니다. 관저의 포석정 연못은 조용히 사색하고 배우고 휴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두 개의 포석정 –경주의 포석정 (큰 사진) 과 하비브 하우스의 포석정 (작은 사진)

마침 경주 수학여행 시즌이라 전국에서 온 학생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어찌나 착한지 저에게 안부를 묻고 쾌유를 기원해주었습니다. 악수도 하고, 서로 웃기도 하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저를 알아봐서 깜짝 놀랐습니다. 학교 생활, 야구, 여름방학 계획에 이르기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들 에너지와 열정이 가득하더군요.  

 새로 사귄 어린 친구들입니다. 

유명한 전통주이자 중요 무형문화재이기도 한 경주교동법주 장인 최경 옹과의 만남 역시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최씨 가문은 생산 비법을 가지고 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사주인 법주를 제조해오고 있는데요, 이들은 돈을 벌기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오랜 한국의 특별한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법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훌륭한 그 맛은 물론이거니와 유서깊은 섬세한 장인 기술에 반해 세준이의 100일 잔치때 손님들께 내놓으려고 법주를 몇 병 사들고 왔답니다. (손님들이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   

 교동법주 최씨 가문과 함께 

경주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동국대학교였는데요, 학생들과 학업, 미래 준비 등에 관해 좋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멋진 학교 점퍼와 학생증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아주 활기찬 토론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대사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중 하나가 이런 한국의 차세대 지도자들인 젊은이들을 만나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http://www.ggi.go.kr/)를 참고하세요. 또한 헌신적인 교수진과 교직원들도 만났는데요, 그 중에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 한국어 선생님들도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한테 한국어 퀴즈를 안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근사한 경주 방문을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한국 여행지도와 유네스코 체크리스트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goo.gl/irDTPg 저는 새로운 한국 친구분들 사귀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조만간 또 여행하면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 comments:

  1. It appears that you did have a great time in Gyeongju! As you may know, the city was the capital of Silla, one of Korea's ancient kingdoms.

    Hope you would visit the capital of another ancient kingdom: Buyeo in Southern Chungnam Province! It's my home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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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We have lived in Cicinnati, your hometown, for my sabbatical last year. It has been a wonderful, historic city, since the early Americal history. We also enjoyed many modern cultures such as Cinicinnati Zoo, Reds and Bengals, and Kings Island. Furthermore, we appreciate Reds that raised Chu one of the best baseball players. We hope you will enjoy Korean culture as we did in your home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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